퇴근 후 만든 초간단 호박죽

지난번 김장 때 어머님한테 얻어온 늙은 호박.
시골에서 손질까지 다 해서 집에와서는 냉동실에 궈궈~ 해 두었던 호박.
이번 주말에 냉동실 정리를 하다가 아... 이거 해 먹어야 하는데 했던 그 호박. ㅎㅎ
복잡할 것만 같아 미뤄뒀던 호박 ! 하지만 ! 정말 쉽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호박죽 이었다 !~ >ㅁ<

어제 퇴근 후 저녁 7시.. 호박죽을 해주겠다고 하자 울 신랑은 버럭 ! 그럼 너무 늦잖아 ! 라고 .. -_-;
금방돼~~ 라고 외치며 주방으로 궈궈.

압력솥을 꺼내서 호박 썰어 놓은 것을 집어 넣고,
찹쌀가루 없어서 그냥 찹쌀 섞인 울집 맵쌀 한컵 씻어서 풍덩~
물 자작하게 넣고~ 소금 반스푼 쯤 풍덩 ~
원래 압력솥 무섭다고 안쓰는 편인데, 닭도리탕이나 이런 거 할 때 유용하길래 한번 씩 사용해 보려고 노력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무서운 압력솥 ㅠ ㅠ

그대로 가스불로 궈궈~~
(일반 냄비에 할 땐 좀 더 얇게 썰어주면 잘 익고 좋다더라구요 ~ )

약 5분쯤 뒤 압력솥이 딸랑 거리기 시작한다 ~ 쉬폭쉬폭쉬폭쉬폭 쉬쉬쉬폭폭폭~~~
중불로 줄이고 시간 재기 시작 ! 5분 경과...
약불로 줄이고 시간 재기 시작 ! 5분 경과...
불을 끈 채로 약 5분간 대기...
(이 때 잘 못 해서 김을 한번에 뺀다고 쏴~~~ 하고 열어 버리면 -_-; 주방이 난리 납니다 ㅎㅎㅎㅎ;;;; )

김이 대충 빠지면 쏴~ 하고 김을 빼준다.
미리 빼면 죽이라 끈적한 성분 때문인지 가스렌지 한가득 호박물이 덮어 버렸다 ~ ㅎㅎㅎ -_-;;;

쨔쟌~~~ 헉; 알갱이가 많다. 호박도 덩어리째;;;
수저로 꾹꾹 눌러봐도 -_-;;;;; 대책이 없다...

그 때 떠오른 아이디어~~~ 도깨비 방망이 !!!
압력솥 바닥 다치지 않게 조심하면서 도깨비 방망이로 휘휘~~~하고 나니

맑고 고운 호박죽 완성 !!! 팥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냉동실에 없었던 관계로 패스 ~
새알도 만들면 좋지만 ~ 저녁7시가 넘어서 시작한 요리라 초간단 스피드 요리이므로 패스 ~

하지만 적당히 걸죽하고 맛있는 호박죽이 완성됐다 ~

조리 준비시간 5분
조리 시간 20분
상차림시간 5분
총 30분만에 만들어낸 맛있는 호박죽 >ㅁ<
기호에 따라 소금이나 설탕을 첨가해서 먹으면 맛있다 ^-^~

칭찬에 인색한 울 신랑도 맛있다며 또 해먹자고 한다 ~~ 호홋~~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