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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일상/여행

2012 여름휴가 Day 1, 춘천. 춘천댐과 소양강댐, 그리고 닭갈비...

by Superlady 2012. 7. 19.


무작정 떠나기로 한 2012년 여름휴가. 

첫 여행지를 어디로 할까 고민하던 우리는 

춘천으로 떠나기로 했다. 

2012년 7호태풍 카눈도 올라온다고 하고, 비도 온다고 하고, 

남들보다 일찍 떠나기로 한 우리의 여름휴가는 심란하게만 느껴졌지만, 

언제나 그랬듯, 즐거운 여행길이 될거라 믿으면서 출발 ! 


예상했던 대로 심란한 날씨. 

하지만, 그 심란한 날씨가 만들어낸 구름과 산의 조화는 너무나 멋스러웠다. 

점점 가까워짐이 느껴지는 산들..

어느새 춘천 도착. 

춘천 시내에 들어설때면 늘 발견하는 다리

잔뜩 찌뿌린 하늘은 우리를 반기지 않는 것만 같아 기분이 우울했지만, 

신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 화이팅 !

항상 소양강댐은 자주 다녔는데, 춘천댐은 한번도 안가본것 같아 

이번엔 춘천댐 쪽으로 향해 보기로 했다. 

여기가 춘천 댐인가 싶을 정도로 소양강댐과는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그냥 댐인지 다리인지 하나 덩그러니 있었을 뿐. 

화려하고 웅장한 소양강 댐과는 다른 모습. 

그래서 소양강댐만 유명한가..?

하지만, 춘천댐이 주는 기쁨도 컸으니, 

작은 다리처럼 느껴지는 이곳에서 바라보는 소양강물은 

수정처럼 맑고 투명했다. 

춘천댐을 지나자마자 특이한 간판이 눈에 띄었다. 

"세월 낚시터"

낚시를 매우 좋아하는 우리는 눈이 번쩍 ! ㅎㅎ 


춘천시 사북면 원평길 세월낚시터 


정말이지 한가하고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은 낚시터였다. 

앗, 이러다 사람 많아지면 안되는데;;; 




투명하리만치 맑은 물 위에 떠 있는 좌대들. 

마음같아선 바로 엉덩이 붙이고 앉아 낚시를 즐기고 싶었지만, 

장비도 안챙겨온데다가 

이제 Day 1 이니.. 에공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아.. 부러운 강태공들. 

때마침 해도 살며시 나와주고... 

우리는 이제 다시 소양강 댐으로 향했다. 


평일에다가 아직 본격 휴가철도 시작 전인지라 

사람도 한 둘 밖에 없고 한가했다. 



한가한 덕분에 예전에는 인파에 밀려 쫒겨, 더위에 지쳐, 소음에 지쳐 그냥 돌아서던 광경들을 

즐길 수가 있었다. 

관리자 전용인듯한 구불구불한 도로가 눈에 띄었다. 


탑 앞에서 사진도 찍고.. 

여기저기 거닐면서 사진도 찍고 여유도 즐기는 모처럼의 시간이었다. 




너무나 맑고 넓은 소양강댐을 즐기고나서 향한곳은 

늘그렇듯, ! !!!!! 

춘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 

닭갈비 !! ㅎㅎ 

지난번과 같이 샘토닭갈비로 향했다. 

한번 마음에 들면 왠만해선 바뀌지 않는게 우리 부부의 성격인지라. 



역시나 두번째의 여유로운 방문은 

지난번에 보지 못 한 것을 발견하게 했다. 

통나무로 받혀 놓은 기둥들.. 

주인아저씨의 섬세한 아이디어에 놀라는 순간이었다.

드디어 나온 숯불 닭갈비 !! 

초벌구이로 양념이 되어 나오는데 너무 맛있다ㅠ ㅠ 




닭갈비로 배까지 채우고 나니 어둑어둑 해졌다. 

다음 행선지는 단양. 

시간이 너무 늦어져 한번에 내려가기는 무리인지라, 

중간 지점인 원주에서 숙박을 하기로 했다. 

바다가 보이는 예쁜 팬션에서 휴가를 보내고 싶었지만, 

그냥 피로를 내려놓는 편안한 모텔 정도에서 만족하기로 했다. 

원주 터미널쪽에 모텔이 많아 그쪽 어디쯤에서 숙소를 잡았다. 

밤 늦게까지 쿡티비로 신사의 품격을 다시보기로 돌려보곤

우리의 휴가 첫날을 그렇게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