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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일상/일상

부모님 Remind Wedding 촬영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께.

by Superlady 2011. 2. 11.


부모님 웨딩촬영을 망설이고 있는 분이 계신다면.
꼭 ! 도전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지난 12월.
부모님 결혼 30주년 기념일에.
우리 자매는 부모님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계획했답니다.

안하신다고 나가버리시면 어쩔까 하는 걱정도 많았기에
여기저기 물어도 보고.. 검색도 해봤지요.

딱히 다른 이벤트도 생각나지 않았기에,
무조건 추진하기로 했답니다.

가족사진을 찍기로 했다고 말씀드리고 웨딩샵으로 모셨지요.
저희 결혼했던 샵에서 가족사진을 무료 촬영 해주기로 했었거든요 ^_^ ~

엄마는 신부화장까지 하시고.. 계속 이상하게 생각은 하셨지만,
모처럼 예쁜 화장 하시고 사진 찍으시자고 했더니 흔쾌히 해 주셨습니다 ~

눈치 빠르신 울 아부지..
"설마 뭐 엄마 드레스 입고 그런거 아니지??!! " 라고 하셨지만;;;
저희 두 자매는 얼굴이 빨개지게 웃으면서도 아니에요~ 라고 외쳤지요 ~

그리고 두둥 !

드디어 엄마 아빠 화장을 마치시고,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으시러 가셨지요.

울 엄마는 깜짝 놀라시면서;;;
설마하니 이럴거라곤 생각도 못 하셨다고..
처음 결혼할 때 드레스 못 입은 엄마라면 몰라도, 엄만 드레스 입고 결혼했으니 괜찮다고 하셨지만,
이미 모두 다 결정된 사항이라고..
입으시자고 설득을 했습니다.
다행히 상당히 서구적이신 울 엄마는 그래! 그까이꺼 한번 해 보지 모 ~ 하시면서 드레스를 골라주셨죠 ^_^

늘 당당하신 울 엄마도 긴장하셔서 파르르 떠시는 모습에~
저희 두 자매는 깜짝 놀랐답니다 ^_^

수줍음이 너무 많으셔서 말과 맘이 다르신 울아빠는 !
계속 절 대 안입으시겠다고 ~
추접시럽다고~ 외치시면서도..
등떠밀려서 막 턱시도로 갈아입으셨죠~
그러신 뒤에도 계속 안찍으시겠다고 
가족사진이나 찍자고 계속 인상쓰셨지만,
사진사님이 " 웃으세요~" 라고 외치시니까
소리치시다가도 씨익~ 웃으시고 ! ㅎㅎ

엄마 가방에 반지 있다고, 그거 껴야 된다고 챙기시고.. ㅎㅎ

어색함에 긴장에 웃는 표정이 나오지 않으셨던 울아버지.. >ㅁ<

엄마 아빠의 색다른 모습에 딸들이 기분이 더 좋았답니다 ^_ ^~

늘 똑같은 일상의 반복 속에서..
신선한 충격과 자극이 되었던 이벤트였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누군가.
리마인드 웨딩 촬영을 계획은 하지만 망설이고 계신다면.
꼭 !
진행해 보시길 바랍니다.

촬영하시는 부모님은 물론, 준비해드린 자녀들까지도.
가슴이 뭉클하며 오래오래 추억에 남는.
즐거운 이벤트가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_^

부모님 사진을 올리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호적을 파겠다고 엄마아빠가 강하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ㅎㅎㅎ

얼굴만 가리고 올립니다 >ㅁ<

꼬리말 -*

부모님 몸매 때문에 걱정이라면, 걱정하지 마세요 >ㅁ<
체형 보정되는 드레스도 있고, 빅사이즈 드레스도 있고,
거기다 가장 강력한 ! 뽀샵이 있잖아요? ^_^
사진관에서 알아서 보정 다 해주시더라구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