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쯤 되면 늘 생각나는 것이 고구마순 김치다.
고구마순으로 김치를 해 먹는 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꽤 많다.. -_-;;;;
얼마나 맛있는데~ 아삭아삭~~~~~
외할머니께서 한통씩 싸들고 오셨던 기억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김치 중 하나가 되었다.
광주 출신이신 울 시어머님은 안타깝게도 고구마순 김치를 담는 법을 모르셨고,
울 엄마의 김치야.. 모.. ;;;; 기대 안....!$#%$^%!$(^* 이 아니고...
고구마순 따듬기 힘드실테니... 담아달라 하기도 뭐하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소금에 절여서 담는 것이 대세 !
울 엄뉘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 살짝 데쳐야 부드럽다고 -_-;;;
결국 이번에 시댁에 내려갔다가 고구마순을 엄청 뜯어왔다. (사실 시어머님께서 뜯어주신거지만;;;)
집에 가져와서 물러질까봐 김치냉장고에 넣었더니..
ㄷㄷㄷ 하루 지났을 뿐인데 1/3은 얼었나부다.. ㅠ ㅠ
얼은 것 중에 못 살리는 넘들 빼고 나머지 넘들만 가지고 김치를 담기로 작정!
울 신랑 부여잡고 한밤에 둘이 고구마순을 다듬기 시작한다. ! ㅎㅎㅎ
장장 3시간여에 걸쳐 고구마순을 모두 다듬고 나니 자정을 넘겨 또 내일로 미루고 잤다..
아침이 되니 또 다시 1/3은 물러졌다.. ㅠ ㅠ
결국 그 넘들 또 추려내고 .. .
남은 고구마순을 삶는다. 너무 많아서 곰솥에;;;;
살짝 데치는 느낌으로 삶은 고구마순은 채에 받혀 물기를 뺀다.
아, 데칠때에는 소금을 약간 넣고,
데친 뒤에는 찬물에 헹구어주면 고구마순이 더 탱탱하다~
나는 얼음물에 -_-;;
너무 많이 하는 것 같다 ㅠ ㅠ
고추와 양파도 썰어서 준비한다.
비법 양념 (?) ㅋㅋ 붉은 고추랑 청양고추, 마늘과 양파 약간, 갈치액젖 등을 넣고 갈아서 양념을 만들어 준다.
안그래도 많은 양을 더욱 늘려줄 -_-;;; 부추와 당근도 채썰어 준비한다.
그리곤 큰 다라이에 준비한 모든 걸 넣은 다음 고춧가루를 팍팍 넣고 버무려 준다.
너무 쎄게 주물러대면 물러지니 살살 뒤집어 가면서 버무려 준다.
버무릴 때는 울 신랑이 사진 찍어주길 거부하는 바람에 패스~
고춧가루도 취향에 따라 좀 더 넣어주고 소금이나 액젖도 조금더 넣어주면서
간을 보고, 간이 맞아지면 끝!
쨘 ~ 완성된 고구마순 김치 ! ^-^~
생각보다 색이 별로이긴 하지만, 모두 맛있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음 ^-^
양이 넉넉해서 옆집에도 한 접시 가져다 주었더니 먹어보라며 보내온 전~
캬~ 맛있겠당 ~
때맞춰 울 고모님들 두 분이서 멸치선물을 들고 오셔서 각 집에 김치 한봉지씩 보내드리고,
시누이 집에도 한 봉지 담아 보내고~
그러고 나니 한 다라이 했는데... 남은 건 작은 김치 통 하나.. ㅋㅋㅋㅋ
그래도 나눠 먹는 게 나는 젤 좋더라 ~
담엔 울 시엄뉘한테 담아드린 다고 약속했으니~ 벌써 걱정이 앞서는걸...?^^;
이상 전주 출신 아줌마의 고구마순 김치 ! 끝 !
Tip ! 고구마순의 활용방법--------
1. 생선을 지질 때 아래 쪽에 깔아주면 아삭아삭하니 맛있다. 냄새도 덜 나고..
특히 고등어와의 궁합이 최고 ^_^
2. 지금처럼 살짝 데친 다음 된장으로 무쳐도 맛있다. (이건 전라 남도식 울 시엄뉘 방식~)
3. 고구마순 자체만 데쳐서 마늘 소금 양념해서 나물 해 먹어도 맛있고
4. 고구마순을 간장에 지져도 맛있다~
아~~~ 고구마순 한 봉지면 울 집은 언제나 반찬이 넘친다. ^-^
1. 생선을 지질 때 아래 쪽에 깔아주면 아삭아삭하니 맛있다. 냄새도 덜 나고..
특히 고등어와의 궁합이 최고 ^_^
2. 지금처럼 살짝 데친 다음 된장으로 무쳐도 맛있다. (이건 전라 남도식 울 시엄뉘 방식~)
3. 고구마순 자체만 데쳐서 마늘 소금 양념해서 나물 해 먹어도 맛있고
4. 고구마순을 간장에 지져도 맛있다~
아~~~ 고구마순 한 봉지면 울 집은 언제나 반찬이 넘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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