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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11.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취미, 일상/일상 2011. 3. 14. 13:39

    지방에 내려가야 해서 분주한 금요일 오후였다.
    얼른 일을 마무리 해 놓고 일찌감치 퇴근할 생각 이었다.
    3시 반쯤.. 업체와 통화하던 중에 인터넷 창에서 발견한 일본 지진 소식.
    늘 그러했듯 별일 아닌거라 생각하던 차에 '도쿄' 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도쿄에서 지진이 난건가?'
    클릭하고 기사글을 확인하던 나는 파랗게 질리고 말았다.

    『센다이 지진 8.9』라니...???

    센다이에는 사랑하는 나의 친구 유카와 그의 가족이 살고 있다.
    헉!! 이게 무슨일인가??

    이거저거 기사를 보던 나는 급히 유카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유카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게 갑자기 무슨일인가!!!!!

    친구 결혼식 때문에 지방에 가야 하는 나는
    걱정을 가득 안고 내려가는 내내 새 기사와 트윗등을 확인하며
    계속 유카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무 대답도 없다 ㅠ ㅠ

    두근두근..
    집에 도착해서 뉴스를 보던 나는
    엄청난 쓰나미와 지진의 모습에 더욱 걱정이 커져만 갔다.

    바로 이웃나라에 들이닥친 엄청난 재앙 앞에 부르르 떨 수 밖에 없었다.
    더욱이 요즘 일본어를 공부하기 시작한 나로서는
    충격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이미 벌어진 일.
    유카만이라도 무사했으면...
    내게 기모노를 선물해 주신 유카 할머니는.. 고령이신데 괜찮으실까.. ㅠ ㅠ

    이런 저런 생각에 밤잠을 설치고 12일 아침 뉴스에 비춰진 일본의 참혹한 폐허의 모습에
    충격을 금치 못 했다.

    고등학교 친구 결혼식임에도 그다지 웃음이 나오지 않았고,
    유카 생각에 계속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제발.. 제발..
    12일에도.. 유카와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밤늦은 시각, 유카의 지인으로부터 유카는 무사한 것 같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지만,
    쉬이 잠은 오지 않았다.

    13일 아침..
    사고 소식을 접하고 2일이 지난 아침에서야
    유카에게서 소식이 왔다.
    정말정말 다행스럽게도 무사하다고 했다.
    하지만 유카의 I'm Surviving here in Sendai 라는 표현에서
    그곳의 상황이 얼마나 절박하고 무서웠는지 느껴졌다.

    친구 한 명이 일본에 있을 뿐인데도 이렇게 밤잠 설치며 지냈는데,
    가족이 일본에 있는 사람들의 3일은 어떠했을까....

    금번 일본에 몰아친 지진과 쓰나미는..
    정말 자연앞에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를 다시금 느끼게 하는 재앙이었다.

    모쪼록 이번 일로 희생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살아남은 자들이 하루 빨리 공포에서 회복될 수 있길 소망한다.

    아.. 2011년 3월 11일.. 금요일..
    그날의 엄청난 대 재앙을 난 잊지 못 할 것 같다.

    힘내요! 일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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